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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고난주간 토요일 새벽예배 대표기도문

by 아직은여름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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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주간 토요일 새벽예배 대표기도문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고난주간의 마지막 날, 이 조용한 토요일 아침,
저희는 무거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어제는 십자가 위에서 주님이 “다 이루었다” 외치시며
숨을 거두신 날이었고,
오늘은 그 몸이 차디찬 무덤에 눕혀진 날입니다.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이 날,
하늘도 땅도, 사람들의 말마저도 침묵한 날,
그 깊은 정적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죽음으로 끝난 줄 알았던 그 길 끝에서도
하나님의 구속은 잠들지 않고 흐르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날은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가슴 찢는 슬픔 속에 무덤 앞을 지키던 자들은
무력하게 침묵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의 시간은
결코 낭비나 허무가 아니었고,
하나님께서 새 생명을 준비하고 계신
고요한 섭리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 오늘 우리의 삶에도
이런 토요일과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고,
모든 길이 막힌 듯 고요한 어둠이 찾아올 때,
당신의 뜻이 보이지 않아 혼란할 때,
오늘의 이 토요일처럼
믿음으로 기다리게 하옵소서.

묵묵히 주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을 허락해 주소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고,
죽음 너머에는 반드시 부활이 있다는
복음의 소망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 어제의 십자가에서 흘린 보혈은
오늘도 여전히 살아 역사하며
죄의 사슬을 끊고, 절망을 덮으며,
구원받을 자들을 부르시는 능력이 됨을 믿습니다.
오늘 이 하루, 조용히 말씀을 붙들고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가올 부활의 아침을 준비하게 하소서.

세상이 조롱하고 끝났다고 말할 때에도
하나님은 끝까지 언약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믿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이 영적 침묵의 시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소망과 인내를 배우게 하옵소서.

부활을 앞둔 이 고요한 토요일,
우리의 믿음을 다듬어 주시고,
숨죽이며 기다리던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문이 열렸던 것처럼,
오늘 이 기도가 내일의 찬송으로 바뀌는
은혜의 씨앗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고난주간 요일별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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