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대표기도문 (수요일)
조용히 흐르는 새벽의 시간 속에
우리의 영혼을 깨우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고난주간 수요일 아침,
당신의 말씀 앞에 무릎 꿇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오늘은 복음서에 많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날입니다.
그러나 침묵 속에서 더욱 깊이 새겨지는 주님의 뜻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공적 사역을 멈추시고, 제자들의 발걸음에서 물러나
홀로 십자가를 준비하셨던 그날.
말없이 고난의 길을 걸어가기로 작정하신
주님의 결단이 우리 마음 깊이 울려옵니다.
겉으론 고요한 하루였지만,
실상은 배신과 어둠이 조용히 움직이던 날이었습니다.
유다는 은 삼십에 주님을 팔기로 작정하였고,
사람들은 속삭이며 죽이기를 꾀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침묵하셨습니다.
도망하지 않으셨고,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묵묵히 그 길을 준비하셨습니다.
주님,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쉽게 흔들리고
조금만 외롭고 침묵이 길어지면
의심과 불평으로 무너지는지요.
오늘 이 고요한 수요일에
우리 안의 시끄러운 욕망과 분주한 마음을 멈추게 하시고,
침묵 중에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게 하소서.
고난은 종종 말없이 다가옵니다.
설명 없는 기다림이 길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
주님은 십자가의 뜻을 더욱 단단히 하셨듯이,
우리도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하소서.
주님, 배신의 은밀한 결정이 오가던 그날에도
당신은 여전히 사랑하셨고,
끝까지 아버지의 뜻을 붙드셨습니다.
우리도 인생의 수요일 같은 날들 속에서
말없이 순종하는 훈련을 배우게 하옵소서.
감정보다 진리를 따르게 하시고,
상황보다 말씀을 신뢰하게 하소서.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고요한 순종을 따라
우리의 하루가 주 앞에 정결하게 드려지게 하시고,
그 침묵 안에 담긴 사랑을 깊이 깨닫는
복된 고난주간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끝까지 침묵 속에 순종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고난주간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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