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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11월 마지막 주일 대표 기도문, 11월 4주

by 아직은여름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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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주일 대표 기도문

 

11월의 마지막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11월의 마지막 주일 아침, 저희를 이 거룩한 성전으로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계절의 끝자락에서 한 해를 되돌아보게 하시고, 여전히 저희와 동행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하시니 감격할 뿐입니다. 저희의 작은 숨결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으신 주님을 찬양하며, 오늘도 주님의 이름만 높이기를 원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지난 한 주간도 주님께서 붙들어 주셨음에도 저희는 연약하여 세상 속에서 흔들리곤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동산 가운데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던 그 음성이 저희 마음에도 들려옵니다. 주님의 뜻을 알면서도 불순종하였고, 주님의 음성을 들으면서도 외면하였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요나에게 큰 물고기를 통해 회복의 시간을 주셨듯, 저희에게도 주님의 은혜의 품에서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심을 믿습니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저희는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주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감사드립니다. 지난 11개월 동안 때로는 바람처럼 흔들리고, 때로는 광야의 길을 걸어갔지만, 그 가운데도 만나와 메추라기로 채워주셨던 주님의 섭리를 기억합니다. 이제 남겨진 12월의 한 달도 주님과 동행하며, 믿음과 순종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이 시간 저희 교회의 각 기관을 위해 간구합니다. 기관총회를 통해 내년을 섬길 일꾼들이 세워지는 과정 위에 주님의 지혜를 부어 주옵소서. 주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들이 세워지게 하시고, 그들의 사역이 주님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한 해 동안 충성으로 헌신했던 모든 일꾼들에게 감사와 축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바울이 디모데를 향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권면했던 것처럼, 이들이 내년에도 맡은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세상이 요동치고, 갈등과 혼란이 가득한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평강이 흐르게 하옵소서. 솔로몬이 백성들을 다스릴 때 지혜를 구하며 "주님의 백성을 분별할 마음을 주옵소서"라 기도했던 것처럼,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도 올바른 분별력과 공의로운 마음을 허락하옵소서. 정의와 공의가 강같이 흐르고, 주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기대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를 통해 무리들에게 배부름을 주셨듯이, 오늘 선포되는 말씀으로 저희 영혼이 배부르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하늘의 권능과 성령의 은혜를 더하셔서, 그 말씀이 살아 움직이며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게 하옵소서.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찬양대와 모든 예배를 섬기는 손길들 위에도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이 시간의 예배를 통하여 저희가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사랑하시어 십자가의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1월의 끝자락에서, 12월을 맞으며: 한 해의 문턱에 서서

 

11월의 마지막 주일, 겨울 문턱에서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길가의 나무들은 저마다 마지막 잎새를 떨구며 다가올 계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람이 전해주는 쌀쌀함 속에서 한 해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며,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게 됩니다. 이 시간은 마치 책의 마지막 장을 앞두고 펼치는 페이지처럼 느껴집니다. 지나온 이야기를 떠올리며 주님께 받은 은혜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봅니다.

 

한 해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 지난 11개월은 어땠을까요? 때로는 기쁨과 감사로 가득한 순간들이 있었고, 때로는 아픔과 실망으로 얼룩진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 속에서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받았던 것처럼, 저희 또한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로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때로는 길이 막힌 듯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좌절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던 날들. 그러나 주님은 저희를 결코 홀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좌절하던 때에도 천사를 보내어 먹을 것을 주시며 다시 일어나게 하셨던 것처럼, 주님은 저희를 다시금 일으켜 주셨습니다. "내가 너를 결코 버리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이 저희 삶에 늘 살아 숨쉬고 있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주님께서 채워주신 일용할 양식,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누렸던 작은 행복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과의 동행 속에서 느꼈던 평안이 저희를 지켜주었습니다. 세상이 흔들리고 불확실함 속에서 길을 잃을 때에도, 주님께서 저희를 붙드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는 그 많은 은혜를 누리면서도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지 못한 연약한 자들임을. 때로는 엘리야처럼 담대함을 잃고, 베드로처럼 주님을 부인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계획과 욕심을 우선했던 미련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풍성한 은혜 안에서 살면서도, 감사보다는 불평을, 순종보다는 머뭇거림을 선택했던 저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이제 남겨진 시간 동안 주님의 뜻을 다시금 새기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제 곧 12월, 한 해의 마지막 장을 펼칠 시간이 다가옵니다. 주님, 12월은 늘 특별합니다. 온 세상이 성탄의 빛으로 물들고,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사랑이 피어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구주로 오신 날을 기억하며 감사의 찬양을 올리는 이 계절이야말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희망을 품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주님께 기도합니다. 12월에는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하게 하옵소서. 세상에 오셔서 모든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깊고 넓은 사랑을 헤아리게 하시고, 그 사랑을 저희의 삶 속에서 실천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어린 아기로 나자렛의 평범한 마구간에 오셨듯, 저희도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선포한 천사들의 찬양이 저희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께서 허락하신 남은 한 달 동안 저희의 삶이 더욱 주님께 가까이 가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새해의 시작을 준비하며, 내년에도 주님과 동행하기로 결단합니다. 무엇보다 주님을 더 깊이 알기 원하며, 주님의 뜻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적인 욕심과 걱정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여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저희 삶 속에서 결실을 맺지 못했던 일들, 갈등과 상처로 얼룩졌던 관계들, 미완성으로 남겨진 계획들을 주님께 내려놓습니다. 주님께서 새롭게 하시고, 주님의 때에 이루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희의 모든 부족함과 염려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새해를 향해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이 계절에 저희를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자들로 세워 주옵소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저희가 가진 것을 나누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구세주 예수님께서 세상에 빛으로 오셨듯, 저희도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11월의 끝자락에서, 12월의 문턱에서 이 모든 말씀을 올려드립니다. 저희의 인생의 책을 써 내려가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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